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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층 오피스에 백화점 까지~

양수골 2009. 2. 5. 09:12
이영주 기자 | 입력 2009/02/03 08:38 | 수정 2009/02/03 15:29 조회수 10,708

51층 오피스에 백화점까지…차세대 복합단지

개발 이 현장/④충남 아산신도시 펜타포트

 
충남 아산신도시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 일대가 화려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적어도 3년 후면 이곳은 초고층 빌딩과 주거·쇼핑·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곳으로 재탄생한다. 변화의 주체는 역세권과 연계해 개발되는 복합단지 펜타포트다.

펜타포트는 그간 주거와 상업시설이 혼합돼있던 단순한 복합단지 수준에서 한 단계 진화해 확실한 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차세대 복합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단지가 있는 아산신도시는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아산신도시 인근에는 삼성전자 탕정산업단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자족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천안·아산의 하늘 찌르는 펜타포트

복합단지 펜타포트는 충남 아산신도시 배방지구 상업지구내 특별계획구역에 들어선다. 아산신도시 상업구역은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을 기준으로 4개 블록으로 나뉘며 A블록은 판매중심지, B블록은 생활중심지, C블록은 위락중심지, D블록은 비즈니스 중심지로 계획돼있다. 펜타포트는 4개 구역 중 A블록(대지면적 5만5890㎡, 연면적 56만5030㎡)에 들어선다.

사업은 (주)펜타포트개발을 비롯해 4개사(SK건설·대림산업·두산중공업·계룡건설산업)가 맡아 시공한다. (주)펜타포트개발은 이곳을 주거·업무·상업·문화위락·수변공간 등 5가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짓고 있다.

A블록은 1·3·4·8블록으로 나뉜다. 1블록에는 41~45층의 주상복합 아파트(143~318㎡ 479가구), 3블록에는 66층 주상복합 아파트(181~347㎡ 314가구)와 멀티플렉스 영화관·쇼핑몰이 들어선다. 2007년 10월에 분양한 이 주상복합 단지는 분양 당시 최고 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3.3㎡당 1199만원)가 주변 시세(3.3㎡당 800만원)보다는 비싸지만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치고는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인식과 투자가치가 예상된다는 게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4블록에는 사이클론타워로 불리는 51층(251m) 높이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여의도63빌딩(249m)과 맞먹는 높이로 화려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이곳을 상징하는 건물로 짓는다는 게 펜타포트개발측의 복안이다. 펜타포트개발 관계자는 “사이클론타워의 구체적인 분양 시기는 경기 상황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봐가며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8블록에는 현대백화점이 들어선다. 8603㎡ 대지에 건축면적 8만1750㎡, 지하 6층~지상 8층이다. 지난 1월 19일 아산시는 배방지구에 현대백화점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1년이면 모습을 볼 수 있다.

펜타포트개발 유광식 부장은 “펜타포트에서는 주거와 상업, 문화가 어우러져 모든 것을 한 번에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며 “충남 일대에서 덩치가 큰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변엔 자족기능 갖춘 아산신도시 조성

펜타포트 부지를 포함해 주변에선 아산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신도시 거주자들이 향후 펜타포트 복합단지 상권의 든든한 배후수요가 되는 셈이다.

1단계 배방지구 사업은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세권 중심의 개발 사업으로 367만4385㎡에 2만6778명을 수용할 8638가구를 건설한다. 지난해 11월부터 1블록 휴먼시아 915가구(임대) 입주가 시작돼 2011년까지 이어진다.

교육타운과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되는 2단계 탕정지구 사업지(1764만5934㎡)에는 17만3400명이 거주할 5만7800가구를 짓는다. 2007년 11월에는 탕정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이 승인을 얻으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대한주택공사는 2010년 착공해 2011년 분양한다. 2013년에는 입주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거여건도 쾌적한 편이다. 인구밀도는 1단계 ha당 73명, 2단계 ha당 93명이다. 공원과 녹지 공간 비율은 24~30% 수준이다.

아산신도시는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어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제격이다. 탕정지구는 서쪽으로 삼성 LCD단지가 들어선 탕정산업단지(약 458㎡)가 맞닿아있다. 아산신도시와 경계 없이 붙어 있어 사실상 같은 권역으로 볼 수 있다.

천안아산역세권 프리미엄 누린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은 아산신도시로 들어오는 관문이자 아산신도시 개발의 꽃이다. 펜타포트 복합단지는 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연계해 개발되는 만큼 역세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펜타포트 사업지 바로 앞에 천안아산역이 있어 고속철도 이용이 쉽다. 게다가 천안아산역사에서 사이클론타워까지 무빙워크(moving walk:에스컬레이터의 일종)로 연결될 계획이라 다니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복합단지는 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수도권전철, 장항선이 교차하는 3개의 기간철도가 지나는 환승역세권 단지다.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천안아산역에서 서울까지 34분, 광명·대전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급행전철을 이용하면 이곳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주공 신도시사업 관계자는 “펜타포트는 아신신도시를 넘어 국내에서 성공한 복합단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특히 천안아산역세권과 연계해 개발되기에 이곳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이 일어나고 서울과 대전 등 각 지역을 잇는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