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과 다음 달 아산신도시 천안개발지역(탕정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신도시 내 천안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처음으로 진행되는 데다 향후 민간아파트 분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산신도시 천안개발지역은 각종 인프라와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천안 도심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 부동산 업계에서도 큰 관심사다. LH 아파트 공급 계획을 알아 봤다.
LH가 아산신도시 천안개발지역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달에는 10년 공공임대주택 491가구, 다음 달에는 공공분양 800가구 등 2개 블럭(1-A7블럭, 1-A5블럭) 1291가구 규모다.
1-A7블럭은 5개 동 16~25층, 1-A5블럭은 8개 동 18~29층 규모로 짓는다. 이달 공급하는 1-A7블럭은 각각 51㎡ 136가구, 59㎡ 355가구다. 천안지역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과 수년째 반복되는 전세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세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LH는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아파트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공급 일정과 계획을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 등 지역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 분양하는 1-A5블럭은 74㎡ 228가구, 84㎡ 572가구 등이다. 임대가 아닌 분양으로 이뤄지는 1-A5블럭 역시 기존에 조성된 불당택지개발지구에 입주한 아파트 거주자 등 분양 대기수요가 많아 성공적인 분양이 기대된다.
LH가 아산신도시 가운데 천안에 공급하는 최초 아파트인 데다 분양성공 여부에 따라 이후 진행될 민간아파트 분양시장과 LH가 향후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 성공여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여 천안·아산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천안개발지역은 KTX 등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삼성전자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천안지역 최고의 요충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번에 진행하는 LH 아파트 분양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LH가 아파트를 공급하는 천안개발지역은 천안시청과 천안종합운동장 맞은편에 자리한 곳으로 현재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은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아파트 단지는 천안시청과 종합운동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전철(아산역)과 장항선이 교차하는 KTX천안아산역이 인접한 곳으로 교통여건도 좋다. 근린공원과 수변휴식시설 등 녹지공간 비율도 높다. 천안개발지역을 포함해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는 자연생태적 친환경 테마공원 7곳이 조성될 예정이다.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완충녹지, 공공녹지, 광장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학교(도보이용 가능),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특히 천안개발지역은 아산신도시가 첨단기술을 활용한 ‘분산식 빗물관리 시스템’을 적용, 에너지절약형 친환경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우수관리 방식이 아닌 침투정, 침투트랜치, 침투도랑을 이용해 빗물을 모아 이용하는 자연형 친환경 빗물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대체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우수 유출량을 감소시켜(37.7%) 재해 영향을 줄이고 비점오염원을 제거해 수질오염과 하천 건천화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를 비롯해 도로·주차장·공원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토목·수자원·조경·전기통신과 같은 공정에 반영된다.
천안개발지역 상권이 완벽하게 갖춰지기 전까지 병원이나 소매점과 같은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주변에 백화점·롯데마트·이마트·쇼핑몰·영화관 등이 자리해 어느 정도 불편함을 해결 할 수 있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판매부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단지는 근린공원과 접해있고 아파트가 남·남동·서향으로 배치될 예정”이라며 "분산형 빗물관리 순환시스템을 갖춘 택지개발지구 내 자연친화형 보금자리 주택으로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기반 시설이 갖춰져 최적의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개발지역을 포함한 아산신도시 탕정지구는 당초 개발 면적 1764만2000㎡에 12만9658가구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011년 아산신도시 2단계사업이 취소되면서 512만8673㎡에 단독주택(692가구), 공동주택(1만6485가구), 주상복합(6757가구) 등 2만3934가구에 5만9847명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글=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