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광덕산(廣德山)산행

산행일자 : 2010년11월27일
날 씨 : 흐림
산 악 회 ;
산 행 지 : 광덕산(廣德山) 699.m
산행시간 : 3시간
산행거리 :
숙 박 :
참가인원 : 친구들 셋이서
산행코스 :주차장-광덕사-능선-정상(헬기장)-장군바위-광덕사-주차장
이동수단 ; 철욱이차량
특이사항 ;100대명산의 사유.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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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廣德山) 699m
충남 천안시 광덕면에 자리한 광덕산은 아늑한 분위기의 강당골과 민속마을,
온양온천 등이 주변에 있어 가을철 가족산행지로 적당하다.
광덕산에는 고찰 광덕사와 잣나무군락, 장군바위, 강당사 등 볼거리가 많다.
또 강당골에서는 강당사와 관선재 등을 들를 수있고,
가까운 외암리의 민속보존 마을에서 조선시대의 옛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귀경길에 아산 현충사와 온양 민속박물관을 찾을 수 있다
광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637년)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흥덕왕 때(832년)에 진산화상이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699.3m) 동남쪽, 그리고 태화산(455.5m) 서남쪽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일주문 앞쪽은 "태화산 광덕사", 뒷쪽은 "호서제일선원"이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참선을 수행하는
스님들의 도량임을 짐작케 하듯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조선초기에 세조가 지병을 치유하려고 다녀가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내려오며 임진왜란전까지는
충청,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절로 꼽힐 정도로 사세가 컸다.
그러나 임진왜란때 거의 불타버려 옛 영화는 찾을 수 없고 대웅전을 비롯, 명부전, 천불전등
주요 전각들은 대부분 근래에 새로 지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보화루 앞에는 몇 백년 묵은 호두나무가 서 있고 요사채 옆에도 키 큰 호두나무가 서있어
이곳 광덕사가 호두의 원적지임을 알게 해준다. 광덕사는 곳곳이 단아하게 단장되어 있다.
꽃밭이 그렇고 진입로 옆으로 흐르는 계류가엔 법정 스님의 수필 "무소유" 의 한 구절을 옮겨적은 팻말도 보인다.
"우리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함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데 있다.
삶의 부피보다는 질을 문제삼아야 한다" 는 글귀가 광덕사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호도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약 20m까지 자란다. 꽃은 4∼5월에 피고, 9월에 둥근 열매가 익는다.
이 호도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8.2m이며, 지상 60㎝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 갈라져 가슴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 2.50m이다. 호도나무 3m 앞에는 이 나무의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생 호도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약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도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의 정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다. 이곳 마을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도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도나무 시배지(처음 심은 곳)라 부르고 있다.
이 호도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천안 광덕사
광덕산은 금북정맥에 속한 산이다. 바위가 별로 없는 육산이지만 계곡이 깊고 조망이 좋은 데다가
산록엔 광덕사가 있어서 겨울철엔 호젓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마춤이다.
광덕산은 홀로 덩그러니 솟아 있는 산이 아니다. 남으로도 금북정맥이 길게 이어지고,
북으로 만경산, 태화산을 거느리며 긴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광덕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부근의 산들이 낮은 데다 주위에 능선이 이리저리 얼키고 있어서
제법 넓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남서방향으로 높은 오서산 능선이 아스름히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내포평야를 건너
가야산 줄기가 또렷하다. 천안부근에서 남쪽으로 뻗은 금북정맥 줄기는 상당부분 나란히 남으로 달려가는 동쪽산지와 함께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서 광덕사, 광덕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호젓하게 만들고 있다.
개울안에선 이곳저곳 갈대가 자라고 있어서 천안과 온양아래쪽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을 정도이다.
천안에서 1번 국도를 따라 남으로 향해 내려가다 보면 풍세면으로 가는 도로(623번)방향 표지가 보인다.
이것이 광덕사, 광덕산으로 가는 첫번째 갈림길 표시이다.
이 도로로 들어서서 풍세면을 지나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면 광덕산으로 가는 길이 된다.
풍세면을 지나면 개울을 따라난 도로로 줄곧 달리는데 이 길은 좁지만 주위의 산지와
맑은 개울이 함께 어울려 여정에 취하게 만든다. 이 개울이 풍세천이다.
큰 도로에서 광덕산으로 들어가는 두번째 갈림길은 1번보도를 따라 남으로 내려가다가 공주-부여로 빠지는 23번 도로로 들어선 뒤 천안묘원이라는 표지판이 나오면 곧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된다.
이길은 무학리를 거쳐 신흥리에서 풍세에서 뻗어온 도로와 합류한다.
광덕사아래 상가지역 주차장에서 내려 광덕사로 올라오면 다리를 건너야 광덕사로 들어가게 되고
산길은 절을 바라보며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조금 들어가면 왼쪽 산비탈길이 나온다. 이길을 따라 올라가면 송림속으로 뻗은 오솔길은 꽤나 가파르지만
송풍음도 들리는 이곳 경삿길은 운치가 있다.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고통스럽기도 하다.
송림속을 올라가면 능선이 나온다. 능선에 올라서면 "이곳에서는 야호를 외치지 마시오"란 팻말이
소나무 둥치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초사(舍)와 본초학연구소가 있다는 것이다.
송림사이로 보이는 능선이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능선이다. 경사가 급해지기도 하다가 턱받이위에 올라서면
공터가 나오곤 하여 숨을 돌릴 수가 있다. 정상직전의 경삿길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정상은 주차장에서 2.8km 떨어져 있다. 정상엔 헬기장이 있다.
주차장-정상구간의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안팎. 정상의 파노라마는 무척 감동적이다.
서쪽 하늘아래 길게 뻗어있는 능선은 가야산이다.
서남쪽으로 높은 선반처럼 정상능선이 긴 거의 평탄한 사선을 그리고 있는 산은 오서산이다.
그리고 남남동쪽엔 계룡산도 보인다. 정상에서 북동능선을 따라 시선을 주면 가장 높이 솟은 육산 봉우리가
만경산이다. 나목숲이 우거진 만경산은 해가 기울어지면서 평범한 갈색산에서 적갈색으로 바뀐다.
광덕산 정상에서 북동릉선을 따라 가면 안부가 나오고 안부 가운데 장군바위가 서 있다.
평범한 직육면체형 거암위에 규모가 작은 네모진 바위가 얹혀 있어서 마치 장군처럼 보인다.
장군바위에서 능선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부용묘가 2.2km쯤 떨어져 있고 만경산은 2.5km쯤 떨어져 있다.
만경산까지의 산길은 꽤 높은 봉우리 3개쯤을 타고 넘는 리드미컬한 산행이다.
녹음기에는 조망이 차단될 듯하지만 잎이 다떨어진 참나무류의 숲속에서 고개를 하나 넘으면
새로운 계곡이 내려다뵈는 식의 재미있는 능선종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하산길은 만경산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뻗어내려간 능선길을 따라가면 안세일마을이고
마을에서 한길까지 1km정도 걸으면 날마루이다 여기에서 아산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만경산에서 부용묘 갈림길까지 능선을 되돌아나와 갈림길에서 광덕사로 내려왔다.
산행기
천안에서 공주-부여로 가는 23번도로로 들어서서 나오는 길목에서 우회전하면 맞은편에 학교가 하나 보이고
천안공원묘원표지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가면 개울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돌면 광덕산 가는 길이다.
광덕산으로 가는 길은 주위의 산줄기가 비록 강원도에서 보는 산등성이의 높이와는 달리 낮기는 하지만
깊은 계곡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은 충분히 온다. 산들과 계곡은 반드시 깊은 곳이라야만 감지할 수 있는
투명한 대기를 통해 물상은 또렷하게 빛난다. 초겨울의 해맑은 대기속에 빛나는 산골 풍광은 먼 옛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치 광덕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깊고 길다.
개울가의 갈대와 개울 풍경도 심곡의 풍광을 그대로 말해준다. 광덕산, 광덕사로 가는 이 운치있는
길이 산의 인상을 그윽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광덕사 아래 주차장 부근은 민박집과 가게등이 여러곳 된다.